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11일 이른바 ‘이석기 국회입성 야권연대 책임론’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사과를 요구한 초선의원들을 겨냥해 “18년 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과 고작 1~2년 몸담은 분하고 누가 더 민주당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민주주의와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민주당의 전통을 훼손한다고 했지만 이분들은 대부분 초선의원이다. 저는 민주당을 부산에서 18년 지켜왔다. 저도 학교 다닐 때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사과해야 할 분들은 그분들인 것 같다. 제가 명색이 당원들로부터 표로써 칭찬받아 선출된 최고위원인데 자기들과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퇴하라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이야기냐. 그것이야말로 반민주적 사고”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의원을 자기들하고 맞지 않다고 사퇴하라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제 발언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저를 찾아와서 이해를 구하면 되는 것이다.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은 이런 단체행동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최근 이석기 체포 동의안을 놓고 새누리당은 의원 개개인에게 자유투표에 맡겼지만 민주당은 강제당론을 했다. 왜 민주당에서 그랬냐하면 종북 세력과 절연하기 위해 강제당론까지 한 것”이라며 “NLL원본 공개에 있어서도 강제당론을 정했고 당론을 어긴 의원들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렸다. 이번에도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이 있다면 당연히 똑같은 잣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종국 논란을 털고 가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커밍아웃(반대표결 인정)을 해서 그 부분에 대해 분명한 강한 모습을 보일 때 국민적 지지,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이뤄진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은 이미 50%를 넘었는데 민주당은 절반도 안 된다. 국민의 뜻을 담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의 의미가 없지 않다.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국회는 자격이 없다.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