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은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 내용에 대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6일 지난 3~5일 전국 성인 9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 응답률은 16%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정원이 공개한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 음모 혐의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1%는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고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사실일 것이라는 의견은 여성(57%)보다 남성(66%)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8%)에서 가장 높았고 30대(51%)에서 가장 낮았다.
주요 지지정당별로도 모두 사실일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으나 차이는 있었다. 새누리당 지지자(406명)에서는 대다수인 80%가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자(165명)에서는 41%가 사실, 23%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319명)에서는 50%가 사실로, 14%가 사실이 아닐 것으로 봤다.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에서는 의견 유보 비율이 36~37%로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또 민주당이 진보당이 참여하는 집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64%가 '잘한 일', 12%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으며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석기 의원의 국회 진출이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주도한 민주당 책임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선 국민의 34%는 공감, 36%는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의견이 양분됐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석기 사태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첫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전주대비 3%p 상승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전주대비 3%P 오른 4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