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당론을 정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는 이날 오후 3시께 열릴 전망이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낮 12시45분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포동의안을 오늘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체포동의안에)당론으로 찬성하기로 했다"고 이날 의원총회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해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찬반을 묻는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전망이다.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본회의는 오후 3시에 열릴 전망이다.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본회의 개최 시기를 최종 조율키로 했다.
이처럼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이 의결되긴 했지만 참석의원 110명 중 일부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홍의락 의원과 진선미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의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좀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이날 의총에서는 새누리당의 종북공세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이어졌다.
의원들의 잇따른 새누리당 비난발언에 당 지도부는“체포동의안 처리 이후에도 새누리당의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이석기가 아무리 잘못했다하더라도 국정원이 용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국정원이 아무리 잘못했다고 해도 이석기가 용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또 “지금 새누리당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 공세에 활용하는 작태에 굉장히 분노하지만 지금 당장은 헌법질서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 이석기에 대해 단호하게 처리할 시점”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