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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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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발전은 물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

경쟁력 있는 공동영역 새로운 일자리 창출
아시안게임 어려움 정부 지원 설득 나설것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무료도로 전환 논의
제3연육교 건설 방법 다양한 해결책 강구

[신형수 기자]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등 다가오는 주요 선거에서 ‘인천의 일꾼’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당시 선대위원장을 지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다. 안 전 시장은 “인천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해 왔고 인천의 아들로 인천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한다. 때문에 안 전 시장의 인천시장 선거에 재도전은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이에 안 전 시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선 이후 소식이 뜸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난 대선 경선부터 지금까지 가계부채를 중심으로 서민경제, 민생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현장의 상황도 보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시급한 일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고 가정경제도 나아진다는 신뢰가 시장에 나타나야 소비가 늘어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국민이 소비에 나서지 않으면 기업은 생산을 할 수 없고 결국 도산하게 된다. 이는 많은 국민이 직장을 잃는 결과로 나타나고 정부의 복지 부담은 늘어나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서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정책을 집중해야 한다. 복지정책도 가처분 소득이 적은 계층을 집중지원하여 중산층, 서민의 소비여력을 늘려 주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

◆많은 인천 시민들은 안 전 시장이 박근혜 정부에서 인천시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박근혜정부가 52%의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해달라는 뜻이 많았다. 물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양한 정책과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키워내겠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지만 국민 대다수가 느끼는 소득 불평등의 심화, 부동산 가격의 하락, 일자리 질의 하락, 자영업 몰락 등 경제적 불편함을 해소해 달라는 국민의 열망이 박근혜 정부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
인천은 19세기 말 근대 개항 이후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해 왔다. 경인철도, 경인고속도로, 인천항, 경인공업단지 등은 대한민국 산업사의 중심에 있었다. 지금도 인천공항은 세계 제일의 공항이고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강화가 중심이 되는 남북경제협력의 활성화는 통일 한국의 밑그림이 될 중요한 자원이다.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창조경제가 첨단기술과 아이디어, 인문과 과학, 예술과 산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면에서 인천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인천이 가진 많은 근대 스토리와 오래 전통의 중소기업, 송도국제도시의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인천항과 인천공항의 물류 경쟁력은 다양한 공동 영역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는 MICE를 비롯한 기존엔 없던 새로운 일자리와 가치를 창출해 날 것이다.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가 가장 성공적으로 조기에 정착될 수 있는 곳이 인천이라는 것을 꾸준히 설득해 나갈 것이다.

◆내년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 게임이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말해달라.

-2009년 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정부의 세수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행사의 개최가 중앙정부 재정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45개국이 참여하는 국가행사이다. 월드컵이 국가 개최인 것과 달리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도시가 주최가 되는 것이긴 하지만 본질은 국가 스포츠 행사인 것이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당시 중앙정부의 인천을 유치도시로 정해 개최를 결정한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당연한 일이며 정부를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문제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는 인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만들 수 있으며, 대한민국의 아시아 리더로서의 책임성에 비추어 볼 때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시민, 기업, 지역사회, 중앙정부, 체육단체, OCA 등 아시안게임의 참여주체들과 함께 예산 및 운영 등에 대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인천시의 재정 문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지방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지방재정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취득세이고 이는 부동산의 가격과 거래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국가 전체적 경기 침체가 원인이긴 하지만 지방정부의 세수 부족은 심각해지고 있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경기도가 세수부족으로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지 못할 수 있다고 한 것은 그 만큼 지방재정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다.
따라서 경기 전반의 회복과 성장 잠재력의 확대가 필요하지만 우선 인천시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의 우선 순위를 시민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기 위한 정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정책을 발굴, 집중해야 한다.
지출을 줄이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인천의 정주(定住) 매력과 미래 가치를 높여 안정적인 세원을 확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은 물론 교육과 문화를 중심으로 살고 싶은 도시, 경제활동이 활발한, 가정경제의 미래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인천의 경우 인천항,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 특히 중국의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여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인천은 가지고 있다. 제주도에서 기 시행중인 외국인 투자자에게 영주권 제공, 영종경제자유구역 무비자 단기체류 등 적극적 정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야 말로 지방재정의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있다.

◆인천시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인천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경제자유구역을 성공시켜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해 내야 한다. 또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중지되거나 부진한 인천 각 지역의 앵커사업에 대한 비전과 실행계획을 세워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인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천의 미래를 위한 문화, 복지, 교육 등 모든 분야에 시급한 현안이 있기는 하지만 서민, 중산층을 중심으로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상황을 볼 때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인천의 미래 가치를 위해선 박근혜정부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무료도로 전환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돼야 하고 더불어 경인전철의 지하화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철도는 근현대 대한민국의 산업을 이끌어 왔고 지금의 인천을 만든 중요한 기반시설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도로와 철도가 인천 도시 전체를 양분화하고 인천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이젠 도로와 철도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전제로 인천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야 할 때이다.
인천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현재 진행 중이거나 정체중인 인천 중요 지점의 앵커사업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법을 조속히 수립하고 각 사업에 대한 신뢰를 기업과 투자자에 줘야 한다. 청라와 영종경제자유구역은 물론 루원시티와 검단신도시에 대한 인천시의 뚜렷한 청사진이 제시돼야 한다.
인천의 미래를 위해선 영종과 청라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는 제3연육교 건설 방법에 대한 대책도 정부와 줄달리기에만 매달리기 보단 기업과 재무적 투자자의 창의성과 기업의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영종과 강화를 잇는 대교의 건설은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중요한 계획임은 물론 인천공항의 관광사업 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필수적 사업으로 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인천의 남동공단, 부평공단, 주안공단 등 지역 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융합되어 시너지를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창조경제를 구현해 내는 것도 시급히 계획과 실천을 해야 할 사업이다.
이러한 앵커사업에 대한 인천시정부의 확신과 구체적 실천계획이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그 파급효과가 지역 건설업과 지역 내 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도록 지역도급제한, 사업비 일부 인천지역 내 로컬 크레딧 발행 등 능동적인 정책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방정부를 운영하는 일이야 말로 창조적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사업방식을 구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금과 같이 지역경제가 중요시 되는 상황에선 기업가 정신이야 말로 중요한 덕목이다.

◆현 송영길 인천시장의 지난 시정을 평가한다면 몇 점을 주겠나? 그리고 그 이유는?

-지방정부를 맡아 시정을 운영한다는 것은 정치와 행정, 기업경영을 모두 함께 해야 하는 종합예술이다. 또한 지방정부의 다양한 업적에 대해 시민들의 즉각적인 평가를 받아야 하고 지방정부의 장은 이에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장, 특히 인천시장은 수도권으로서 많은 제약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을 운영하면서 북한과 접경을 마주하고 있는 매우 어려운 자리임에 틀림없다. 얼마 전 모 언론사에서 16개 광역자치단체 정부 운영에 대한 평가를 한 바 있는데 인천의 경우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나왔지만 임기 마지막까지 인천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 믿는다.

◆10월 보궐선거, 2014 지방선거와 관련해 안 전 시장에 대한 출마 보도가 많다. 정치인으로서의 향후 행보에 대해 듣고 싶다.

-많은 분들이 인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저 또한 많은 시민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출범으로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는 지금 인천도 21세기 미래 인천이 먹고 살 경제적 잠재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인천은 물론 중앙에서도 이에 대한 방안을 만들고 중앙정부의 지원도 이끌어 내야 한다. 창조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인천이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부터 인천시장까지 모든 정치인생을 인천에서 보낸 사람으로 인천의 미래에 대한 시민의 고민에 어떤 방식으로든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키는데 선대위의장으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국민행복시대를 정착시키는데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인천과 인천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면 그것이 어떤 자리, 어떤 일이라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수도권일보 독자를 위해 하고 싶은 말은?
-1991년 창간된 이후 언제나 독자와 함께 하는 언론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수도권일보는 수도권에서 공정하고 정확한 경인지역의 여론을 신속하게 주민과 독자는 물론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온 수도권일보의 역할이 지금의 안정된 지방자치제도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수도권일보가 많은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전도사의 역할을 함은 물론 지방정부, 지방정치가 주민과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주마가편의 역할도 계속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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