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북한은 하루빨리 핵무기를 내려놓고 우리와 함께 신뢰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6기 전체회의에 참석, 대회사를 통해“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진정한 평화도, 민족의 통일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통일은 우리 역사의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가장 근본적인 과제”라며 “분단과 대립으로 인해 왜곡돼 온 우리 민족의 삶과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갈등과 고통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칙·신뢰·국민을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위해 지켜야할 3가지로 제시하면서 “정부 출범 초기의 남북관계 위기를 극복하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소중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인내심을 갖고 원칙을 지키면서 신뢰 회복을 위한 초석을 쌓아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이 작은 일, 할 수 있는 일부터 신뢰를 쌓아나가고,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가 확실하게 진전된다면 보다 높은 단계의 대규모 협력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하나가 되는 '작은 통일'만 이뤄도 남·북한 주민들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러한 ‘작은 통일’을 차분히 발전시켜 나갈 때 제도적으로, 정치적으로 통합을 이루는 한반도의 ‘큰 통일’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