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남북개성공단 실무회담수석대표를 맡았던 서호 전 수석대표의 교체가 청와대의 외압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류 장관은 28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서호 전 회담 수석대표의 교체가 청와대·국가정보원의 외압설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에 동의하느냐”는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질문에 “통일부 직원에 대한 인사는 장관 소관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류 장관은 또“정기인사 차원에서 당초 4월경에 인사를 단행하려고 했었다”며“개성공단 문제가 있어서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호 전 회담 대표의 교체가 정기인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홍 의원은“장관 말씀을 믿겠다. 당초 대변인 발령으로 돼 있었는데 인사 조치가 이뤄져서 신뢰받는 장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지원 의원도“서호 단장 교체에 대해 국정원 알력설 등 상당히 많은 잡음이 나오고 있다”며“국정원 간섭에 의해 불이익을 받으면 안되고 합당한 인사가 있어야 한다. 남북 관계의 주도적 업무는 통일부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