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지난 3년간 원전과 화력발전소 등 기저발전기 고장으로 대체전력 구입에 5조7천억 원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전하진 위원(성남 분당을)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기저발전 고장정지에 따른 전력구입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기저발전기 고장 정지일수는 1,509일(지속시간이 1일 이하인 일수 제외)이었으며, 이로 인한 대체전력 구입비는 총 5조7,20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정지일수 및 전력대체 추가비용을 살펴보면, 2011년 44일(1,598억 원), 2012년 766일(2조8,856억 원), 2013년 699일(2조6,749억 원)으로 기저발전기 고장정지가 증가하면서 전력구입비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 의원은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난으로 5조 7천억이라는 천문학적인 대가를 치렀다. 냉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이 겪는 불편과 산업체의 생산영업 차질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더 큰 피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가동 중단으로 올 여름 최악의 전력 위기를 맞았는데, 올 겨울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전력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에너지 수요관리를 통해 전기효율을 높여 피크전력을 낮춘다는 전제 하에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