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가동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단 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설명회를 열고 “공단 내 시설 유지·보수 추이를 보고 재가동 시점을 결정할 것 이라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 측은 “재가동 및 공단 체류 문제 등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재가동 시기가 결정되면 본격 가동 준비를 위한 체류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생산활동 전에는 굳이 공단에 체류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아직 식수 등 여건 또한 마련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북측은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와 관련한 합의서 초안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보낸 합의서 초안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2~30일 공단 내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방문한다.
재단에 따르면 22~23일 방북은 설비 현황 파악을 목적으로 한다. 오전 9시에 방문해 오후 5시에 복귀한다. 입주기업 당 방북 인원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
점검 첫 날에는 전기·전자, 기계·금속 업종, 이튿날에는 섬유·신발 등 기타 생산업종이 방북한다.
26~30일에도 설비 점검·보수를 위해 인원 제한 없이 방북토록 했다. 공단 내 상주 시간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재단 측은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 기간 동안에는 기존의 오전 9시~오후 5시에서 오전 8시~오후 6시30분으로 설비 점검 시간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방북할 경우 시간이 지체될 수가 있기 때문에, 전기·전자, 기계·금속, 영업소 등은 오전 8시에 들어가 오후 5시30분에 복귀토록 했다. 섬유·신발 등 기타 생산업종 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설비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와 한국전력, KT, 수자원공사 등이 개성공단 시설점검을 위해 방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