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인천을 방문해 두 번째 지방 업무보고 일정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광역시청을 방문해 송영길 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지금 세계적으로 60여개 도시가 스스로를 창조도시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며 “인천도 이처럼 창조도시로 특화시켜 발전할 수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은 최첨단 공항과 세계수준의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까지 더해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돼 있다”며 “서해안 관광자원과 녹색기후기금 유치 등으로 관광산업과 지식서비스산업의 토대가 잘 갖춰져 있고 남동공단을 비롯한 제조업 기반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세계적인 연구기관에서 인천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발전이 기대되는 도시로 선정했다고 들었는데 이런 잠재력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이 같은 잠재력을 동력을 삼아 인천을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지식서비스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창조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 정부의 발전모델로 ‘지역 중심의 상향식 발전전략’을 제시하고“지방정부가 주민들과 지혜를 모아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만들어내면 중앙정부는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하고 중앙과 지방 간의 협업을 통해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는“인천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펼쳐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다만 많은 돈을 들여 지은 경기장이 저조한 활용으로 인해 자치단체에 큰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시민의 문화여가와 생활스포츠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월 국회 처리가 무산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몇 조원씩 되는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지역들이 학수고대하다가 힘이 빠졌는데 다음번에 국회가 열리면 그런 걸림돌이 없어지도록 부탁한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업무보고를 청취한 뒤 박 대통령은“청년, 창년,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각 세대와 계층의 일자리가 다양하게 많이 만들어져 국민 모두가 갖고 있는 역량이 발휘되고 생활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예산이나 재정도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예산을 준비하는 데 있어 지역에서 노력하는 것들에 대해 정부가 아쉬운 부분을 뒷받침해 활발하게 일자리 창출을 가능케 하는 데 재정이 우선적으로 투입돼야 한다”며“국민이 고통 받는 부분에 대해 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정책적으로 더 관심을 기울여 경기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하는 쪽에 집중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달 24일 최문순 지사로부터 강원도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은 두 번째 지방 업무보고 일정이다. 또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먼저 잇달아 업무보고를 받는 셈이다. 박 대통령의 인천 방문에는 유정복 안전행정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유민봉 국정기획·박준우 정무·조원동 경제·윤창번 미래전략·모철민 교육문화·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