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청와대가 5일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등 부분 개편을 단행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청와대 비서실장에 허태열 전 비서실장을 경질하고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1939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를 나와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거쳐 15대,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였다.
또한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정무수석에 박준우 주 EU 대사를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다.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복지부차관을,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 텔레콤 회장을 임명했다.
이번 청와대 비서실 교체를 살펴보면 정치적 역량을 강화하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포함돼있다.
박 대통령은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벌인 것을 보고,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정치 평론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설 때까지 청와대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성 인사 개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정무수석을 임명했다는 것은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민정수석을 경질한 것은 고위층의 비리 등에 대해 더 이상 용납을 하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져 있다.
아울러 고용복지수석과 미래전략수석을 경질한 것은 하반기에는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창조경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장외투쟁 등 꼬여버린 정국을 과연 얼마나 풀어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또한 유신 잔재 인물을 비서실장으로 앉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