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희 기자] 영유아까지 확대된 영어조기교육으로 인해 학생 및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 학원의 교습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유아를 대상으로 영어반을 개설한 학원은 전국 1,048개이며, 한 달 평균 교습비는 하루 4시간 이상 교습시 57만3,278원, 하루 4시간 미만 교습시 26만4,157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362개의 학원이 소재하고 있으며, 경기 160개, 부산 92개, 대구 55개, 경남 52개, 인천 49개, 경북 47개, 충남/강원 46개, 충북 32개, 대전/울산 27개, 광주 17개, 전북 13개, 전남 11개, 제주 10개, 세종 2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하루 교습시간이 4시간 이상인 학원의 평균 교습비는 57만3,278원으로 평균 교습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91만5,000원)이며, 그 뒤를 이어 서울 78만5,618원, 울산 76만8,571원, 대전 74만1,466원, 대구 71만778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 교습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 38만8,647원이며, 전남과 세종은 유아를 대상으로 하루 4시간 이상 교습하는 학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하루 교습시간이 4시간 미만인 학원의 평균 교습비는 26만4,157원으로 평균 교습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38만4,709원)이며, 그 뒤를 이어 제주 37만705원, 경기 36만4,972원, 대전 32만6,580원, 전남 30만8,667원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교습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 15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관석 의원은 “현재 정규교육 상으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수업을 처음 접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유아 때부터 영어교육을 받아 그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 사교육 비용이 도를 넘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침체된 경기임에도 늘어가는 사교육비로 부모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