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정전 60주년을 맞이한 27일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대처하되 대화의 창은 항상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리처드 알렉산더 월터 조지 글로스터 공작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 록 국제사회가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데 영국이 힘이 돼 달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영 수교 100주년 기념차 30년 전 처음 한국을 방문하고 중요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과 영국 양국간의 우정을 쌓았다.
박 대통령은 영국이 6.25 당시 5만6천명을 파병, 1천명의 희생을 치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참전 용사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전 16개국 중 유일하게 영국 수도에만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와 영국 참전용사협회가 함께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영국 내에서도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는 글로스터 공작을 통해 친서를 전달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사촌인 글로스터 공작이 정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11월 영국에서 박 대통령을 환영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동생인 글로스터 공작은 1983년 양국 수교 100주년 기념행사, 1997년 한영(韓英) 접촉 200주년 기념행사, 2010년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행사 등 양국 간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방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