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우리 정치가 자타불이(自他不二)의 부처님 마음을 회복해서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의 길에 앞장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불교계 지도자들과 오찬을 갖고 “최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 한국 불교를 이끌어가고 계신 대덕(大德) 스님 여러분을 모시고 좋은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4월에 '한반도 평화와 국민 행복을 위한 기원대법회'를 열어주시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좋은 말씀을 나눠주셔서 어려운 때에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계속된 폭우와 폭염으로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신 곳에서도 폭우와 폭염으로 어려움이 많으시리라 생각한다”면서“항상 나라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 역사에서 항상 그래왔듯이 우리 불교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길에 큰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대덕 스님 여러분께서 우리 정치와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밝게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의 가르침을 많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은 초청에 사의를 표하면서“궁극적으로 불교계가 추구하는 것이 현 정부가 원하는 국민행복과 다르지 않기에 불교계는 현 정부의 국민중심적인 비전을 적극 지지하고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키우는 것이 곧 지혜를 이루는 것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자승스님은 또 “상식과 이성, 그리고 합리가 바로서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현 정부의 진정성과 일관된 정책은 점차 국민에게 믿음과 안정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인공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도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회정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등 불교계 주요종단 총무원장과 총무부장, 성문 동화사 주지를 포함한 조계종 19개 교구본사 주지 등 2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불교신자 모임인 '청불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해 허태열 비서실장,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류정아 관광진흥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