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진 기자]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갑)과 인천포럼이 공동 주최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토론회가 2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정책토론회 주최자인 이학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그간 많은 역할을 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인천 도심 한복판을 둘로 갈라놓은 탓에 주민의 생활환경이 단절되고 내부 교통망이 붕괴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단절된 도시의 발전을 제고하고 고속도로 기능을 다시금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한선 연구위원은 “경인고속도로는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로 정체가 심해 서비스 수준이 매우 열악하다”며 “지하고속도로의 운영 시스템과 환기?방재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이성해 도로정책과장은 “현재 한국도로공사에서 진행 중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이관 타당성 연구 용역’을 통해 지하화 추진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지하화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국가가 일정부분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병홍 루원사업단장은 “인천시가 2010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포기하면서 루원시티 개발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했다”면서 “당초 지하화하기로 했던 구간의 존치로 루원시티 공동주택용지 저촉 등 토지이용 효율이 저하되고 소음과 진동 등 환경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원광대 류권홍 교수는 오락가락하는 인천시의 입장 변화를 지적하며, “경인고속도로의 지상은 무료로, 지하는 유료도로로 구분하여 고속도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