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진 기자]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가 24일에 이어 25일 경찰청 기관보고 진행 중인 가운데 여야의 정쟁으로 인해 잠시 정회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이날 경찰청 기관보고가 시작됐지만 경찰청 주요 간부급 인사들의 출석 문제를 놓여 여야 위원 간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 이뤄진 기관보고에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여직원 인권 유린과 관련된 발언을 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5분 발언이 지난 직후에도 계속 동영상이 상영되자 새누리당 위원들은 불공정하다면서 퇴장, 잠시 정회됐다가 다시 계속 이어졌다.
또한 이날 새누리당 위원들은 박범계 의원을 향해 사퇴를 하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전일 박범계 의원이 불법 취득한 장물인 ‘권영세 녹취파일’을 통해 대화록을 왜곡, 조작, 변질했다고 허위사실을 폭로했다”며 “이로 인해 국정조사의 장이 정쟁의 장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은 논란을 야기시키지 말고, 녹음 파일 취득 절차를 공개해 줄 것과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엄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범계 의원은 “새누리당이 참 아프긴 아픈 모양”이라며 “제가 어제 권영세 주중대사 파일과 관련해 말씀드린 것은 한치의 거짓도 의혹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