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 논란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일으키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대선 승복을 해야 한다면서 정통성 논란을 일으키지 말아달라고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대선 불복이 아니라 비정상적 국정운영에 대한 불복이라고 항변했다.
이는 이른바 귀태 발언 논란으로 촉발되면서 이해찬 전 대표 역시 정통성 문제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일으킨 것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으로 지난주 금요일 전면 중단됐던 국회 일정이 정상화됐다. 집권 여당으로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면서 “그런데 아직까지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하고 있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어렵게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만큼, 여야 합의정신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민주당은 막말을 중단하고 품격있는 국회의 모습 보여주기 바란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차제에 막말 정치 중단선언과 함께 대선결과 승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다”며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망가뜨리는 비정상적인 국정 운영에 불복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정통성 시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전통성은 스스로 주장한다고 확보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신시대 긴급조치로 국민의 입을 막았어도 결코 정통성을 확보 못했던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며 “정통성은 국민들이 인정해야 비로써 확보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