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ㆍ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을 향해 “국민과 대통령께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어제 민주당의 홍익표 원내대변인 발언은 국회의원 개인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우리 대통령에 대해 북한에서 막말을 하는 것도 부족해 이제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그런 식으로 막말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망치고 국민을 모독하는 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홍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것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이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어 “민주당의 대변인이 이렇게 한 발언이 민주당의 당론인지 묻는다"면서 "야당은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 라는 책을 인용하고, “그 책의 표현 중에 하나가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있다.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 자를 써서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일본제국주의가 세운 만주국에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며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 대통령과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인 아베 총리”라고 원색적 표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