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2일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예비 열람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鬼胎,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이라고 표현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와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등 원내 일정을 전격 취소키로 했다. 대신 오전 10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대변인에 대한 사퇴 또는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여야는 이날 오전 운영위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 이날 오후 성남에 있는 국가기록원을 찾아 대화록을 열람하고 국회에 제출될 자료의 범위를 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대화록 열람 일정을 전격 취소하면서 사실상 대화록 열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