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하반기에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우리 무역여건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판단에 기초한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우리 수출의 긍정적 신호”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고용과 가계소득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원화나 엔화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도 쉽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장 경기가 어렵고 전망이 불투명해 보이지만 미래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투자를 통해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시장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중산층 확대에 따른 기회를 살려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를 넘어 중국 내수 소비재 시장에 진출하는 ‘메이드 포(for) 차이나’와 ‘메이드 위드(with) 차이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만난 리커창 총리도 한국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이 양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감했다”고 중국 측 반응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단기적으로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노력하기에 따라 우리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환변동보험 확대 등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를 줄여주면서 일본산 부품의 수입단가 하락과 일본의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시장 개척 등 엔저에 따른 기회도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