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북한과 비공개접촉 등을 통한 논의 여부에 대해 “아직은 그런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내 언론사 20여곳의 논설실장·해설위원실장 등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물론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고,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상 관계 증진을 위해서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선 개성공단 같은 그런 부분에서부터 뭔가 신뢰가 쌓여야 되지 않겠느냐”며 “그래야 한 발, 한 발 나가면서 그런 융통성 있는 다른 방법도 생각할 수 있지, 지금은 기본적인 신뢰 쌓는 데도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먼저 신뢰를 보여주고, 그렇게 해 나갈 때 좀 더 큰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다양한 다른 방법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기본부터가 쌓기가 좀 힘들게 돼 있어서 거기에 노력을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에서 신뢰를 서로 쌓아가기 위해서 말을 서로 우선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북한 측이)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존중을 받아가면서 서로 노력해야지 막 그렇게 하면 거기에서부터 또 다시 미끄러져 나가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규범이나 상식이나 이런 것에 맞게 그렇게 가야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아울러 “남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다 보는 상황에서 남북이 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북한도 평가하고, 다 평가할 것 아니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