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간 후속 실무회담을 10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 양측이 지난 6~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된 1차 협상에서 합의한 내용 가운데 ▲개성공단 설비점검과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남측인원들의 신변안전 보장 ▲개성공단 가동중단 재발 방지 대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중 '개성공단 중단 재발 방지' 방안은 양측간 견해가 엇갈릴 가능성이 커 후속회담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단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북한의 일방적 폐쇄나 통행제한 등 돌발상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개성공단 국제화’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은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 박철수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이, 우리 측은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이 참여한다.
우리 측 회담 대표단은 오전 7시께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은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입각한 상식과 국제규범에 맞는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남북 간의 작은 신뢰를 쌓아 보다 큰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번 후속회담을 위해 오전 9시경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갈 우리 측 인원은 135명이다.
우리측 대표단 23명과 취재진 17명, 입주기업(전기·전자 업종)59개사(업체당 1명씩), 당국자 및 유관기관(관리위·KT·한전·수자원공사,·전기안전공사) 36명 등 모두 135명은 차량 69대에 나눠 타고 방북한다.
남북 양측은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를 가진 뒤 점심을 먹고 이어 오후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실무회담은 개성공단 정상화 방법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하루 만에 끝내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