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남북한이 실무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여야는 환영의 뜻을 보였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오는 10일 열리는 회담에서 재발방지를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남북 모두 상호비방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즉, 새누리당은 북한이 개성공단 잠정폐쇄와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진정성 있게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남북 모두 상호비방을 자제하는 등 남북한 모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합의는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한 남북의 의지와 진정성 있는 자세가 한데 모였기 때문에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남북은 합의 내용과 절차에 따라 앞으로 모든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0일 후속 회담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과 공단폐쇄 등 재발방지에 대한 합의가 바탕이 돼 개성공단에 대한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언급, 10일 후속회담에서 재발방지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이 가동중단 95일 만에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했다"면서 "이제라도 개성공단과 남북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뗀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악화일로로 치닫던 남북관계를 반전시킬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남북 당국은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다양한 대화채널을 복원해 더 큰 진전과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