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1차 전체회의가 6일 오전 11시50분부터 판문점 통일각에서 시작된 남북간 개성공단 실무회담 오전회의가 33분 만인 12시23분에 종료됐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열리기로 했던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통신선로 점검 문제로 1시간50분이나 지연됐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 회담대표인 서호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수석대표)와 홍진석, 허진봉 통일부 과장 등 3명과 북측의 박철수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 부총국장(수석대표) 허영호· 원용희 등 3명이 참석했다.
11시50분께 남측 대표단과 북측 대표단은 회담장에 입장해 악수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았다. 양측은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 ‘개성공단 전문가’라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북측의 박철수 부총국장은 “장마철인데 서울 날씨는 어떠냐”라고 말문을 열었고, 이에 남측 서호 단장은 “서울이 장마 기간 중이다. 단장 선생님 많이 젊어지신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박 부총국장도 “서 선생님도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라고 화답했다.
서 단장은 모두 발언에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어 마음이 무겁고 착찹한 심정이다. 함께 개성공단 관련해서 상호 협력과 신뢰 속에서 문제를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부총국장은 “회담 날짜는 괜찮게 잡은 것 같다. 장마구름이 짙은데 오늘 이따금씩 해가 보인다”며“여러가지 문제를 토론할 수 있지만 장마철 피해대책이 제일 시급하다. 좋은 결과 만들자”라고 말했다.
남측과 북측 대표단은 33분 만인 12시23분 오전회의를 마쳤으며, 통일각에서 따로 점심식사를 했다.
남북 양측은 오후에 전체회의 또는 수석대표간 회의 등을 통해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 회의 속개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점검 문제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등 3가지 의제를 집중 논의하지만 협상 타결에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