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넘게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점에서 열린다.
남북이 회담 개최를 합의한 이날은 7·4 공동성명 발표 41주년일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점검 문제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중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새 정부는 상식과 기본이 통하는 새로운 남북관계, 진화된 대북정책이란 입장을 표방하고 있다"면서 "그런 틀 속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하는 방향으로 실무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상식과 국제적 규범에 부합하는 공단으로서 정상적으로 발전돼야 하며 그런 방향에서 내일 회담에 임할 것"이라면서 "발전적 정상화 문제는 내일 회담에서 북측과 협의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장마철을 앞두고 개성공단 시설과 장비점검 문제가 가장 시급한 의제라 남북간 이견이 적어 쉽게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는 개성공단 철수문제와도 맞물려 북한이 이를 협상카드로 활용할 경우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진통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은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박철수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이, 우리 측은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이 참여한다.
남북한은 5일 중으로 3명씩으로 구성된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고 세부일정 조율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