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일 자신의 공보담당역할을 수행할 ‘입’으로 금태섭 변호사를 택했다.
안 의원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기획위원인 금태섭 변호사가 안철수 의원의 공보 역할을 담당키로 했다”며 “향후 각종 문의는 의원실과 금태섭 변호사에게 진행해 달라”고 밝혔다.
그동안 안 의원의 공보 역할은 의원실 소속 윤태곤 비서관이 전담해왔다. 앞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메시지 등은 금 변호사가, 의원실 일정 등 일상적 내용은 윤 비서관이 나눠 맡게 된다.
금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통화내용을 폭로하며 안 의원의 대선출마를 위한 정지작업을 했던 인물이다. 이후 대선캠프 상황실장으로서 안 의원 관련 각종 의혹을 반박해왔고 대선 이후에도 중요 시점마다 인터뷰를 통해 안 의원의 입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인물이다.
최근 안 의원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논란으로 정치권 내에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 변호사를 통해 이른바 ‘공중전’ 전력을 강화한 안 의원이 향후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 격돌 국면에서 존재감을 다시 부각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