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전임 대통령을 현재의 정쟁으로 끌어들여서 공격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집권 주도세력과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의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잘 이끌어 가시면 되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당시에 있었던 많은 장관님들과 비서실장님이 그런 일 없다고 얘기하고, 국정원이 공개한 문서를 보고도 포기한 발언이라고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대세적”이라며 “이것을 굳이 정쟁의 근거로 삼아서 상대방을 자꾸 트집을 잡으려고 하는 건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회의록 내용과 관련, “노태우 대통령의 92년 제네바 기본합의 때도 그랬고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공동성명도 그렇고 남북 간의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 전진시켜보자는 여러 가지 큰 흐름과 하나 다를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도에 취임하고 나서 한나라당, 그 당시 의총은 노무현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원들의 발언이 난무했다”며 “기본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던 분이 대통령이 됐더라도 이제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 승복하지 않는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농업, 농어촌, 농어민이 잘살아야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다’는 3농 혁신 작업등 여러 가지 정책을 펴고 있는데 단임 가지고는 이 과제를 다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제가) 벌여놓은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도민들한테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게 도리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재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