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그동안 수자원공사가 경인운하 개통 1년동안(‘12.5월 ~‘13.5월) 처리했다고 주장해온 54만톤의 화물(일반화물 14만톤, 컨테이너 40만톤) 대부분이 실제로는 갑문을 통과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이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경인운하 물동량 세부자료에 따르면, 경인운하 개통 1년 동안 서해갑문을 통과한 화물은 14만4천톤으로 수공이 주장한 54만톤의 2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갑문을 통과한 화물도 2만6천톤으로 수공이 주장한 54만톤의 4.8%에 불과했다.
문 의원은 “서해갑문을 통과하지 않고, 갑문 바깥에 있는 인천터미널 컨테이너 전용부두 등에서 처리된 화물은 경인항까지 올 것 없이 인천항이나 평택항에서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화물”이라며 “대부분의 화물이 갑문을 통과하지 않는데 경인운하를 왜 만들었는지 타당성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류기능이 주목적인 경인운하의 사업목적에 비추어보면, 최소한 양쪽 갑문을 통과하지 않은 화물은 사실상 경인운하와 관계없는 화물”이라며 “물동량의 대부분이 갑문을 통과하지 않는데, 이를 경인운하 물동량으로 계산하는 것은 편익을 부풀려 국민을 속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