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알려진 JS전선 제품 472억원어치가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에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인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10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JS전선의 납품계약 실적은 모두 76건으로 계약규모는 472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조기기 계약이 7건에 363억원, 정비자재 계약이 69건에 109억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밝혀진 전력·제어·계장 케이블이 2009년 1월12일 신고리 3·4호기에 118억원어치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제남의원은 “2004년 이후 지금까지 JS전선이 납품한 안전등급 품목이 16건에 315억원에 달한다는 것은 그만큼 원전의 안전이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품목이 신고리 3·4호기에 JS전선 외에 우진과 두산중공업의 케이블도 공급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검증업체의 시험성적서 뿐만 아니라 업체들 간의 커넥션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