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28일 “일본 정치 지도자들은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정확한 역사인식을 갖고 양국 우호 선린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충청남도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68주년 다례행제(茶禮行祭)’에 참석, 이같이 비판했다.
이는 최근 일본 각료·정치인들의 망언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정면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정 총리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400여년이 흘렀고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난 지도 60여년이 훌쩍 지났다”며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정 총리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인용, 일본의 역사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충무공의 후예로서 명백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일본의 각성을 거듭 촉구한다”며 “우리는 국가존망의 위기 앞에서 유비무환과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조국의 명운을 지켜낸 충무공의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