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당선인과 무소속 안철수 당선인이 여의도를 입성하면서 정치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군기반장으로 현장을 지휘해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사람이다.
또한 김무성 당선인은 영남의 맹주로 우뚝 서면서 새누리당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되고,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다음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플랜을 갖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만큼 김무성 의원의 여의도 입성은 새누리당에게는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 당선인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 10석 정도가 걸려져 있는 10월 재보선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가 새누리당이 위기가 닥치면 그때서야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정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멘붕에 빠졌다. 민주통합당이 4월 재보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철저한 반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유의 계파 패권주의로 인해 계파 싸움에 민주통합당의 쇄신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오히려 패배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민심은 싸늘해지는데 계파 싸움에만 매달린 형국이다.
이제 싸움은 박근혜정부나 새누리당이 아니라 안철수 의원과 해야 할 판이다. 그러자면 계파 싸움을 청산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민주통합당 즉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민주통합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
반면, 안철수 당선인의 여의도 입성으로 안철수 신당 창당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여의도는 그야말로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