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4·24 재·보궐선거 개표결과 서울 노원병 보선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중앙선거 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병의 경우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60.5%의 득표율로 32.8%를 얻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5.7%,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0.8%, 무소속 나기환 후보는 0.2%를 각각 얻었다.
부산 영도에선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김무성 후보가 65.7%를 얻어 22.3%에 그친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를 따돌리고 5선 고지에 올랐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는 12.0%를 얻었다.
부여·청양에선 89.7%가 개표된 가운데 이완구 후보가 77.3%의 득표율로 16.9%를 얻은 민주당 황인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는 5.7%를 얻었다.
이들 '빅3'의 당선으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3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를 각각 거뒀다. 민주당은 노원병에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으며 나머지 2곳에선 패배했다.
이번 선거결과로 새누리당 의석수는 152석에서 154석으로, 무소속은 6석에서 7석으로 각각 늘어났다. 민주당(127석)과 통합진보당(6석), 진보정의당(6석) 의석수에는 변함이 없다.
군수를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이 정당 공천배제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무소속 후보들 간의 경쟁이었다.
개표 결과 경기 가평군수와 경남 함양군수 등 2곳 모두 무소속 후보의 승리로 결정됐다.
가평군수는 무소속 김성기 후보가 38.12%로(9703표), 30.18%를 기록한 무소속 박창석 후보를 힘겹게 따돌리고 승리했으며, 함양군수는 무소속 임창호 후보가 30.47%(6840표)로 28.76%를 얻은 무소속 서춘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아울러 총 4곳에서 열린 시·도의회의원선거에서는 모두 새누리당(가평1·가평2·경산2·거제2 선거구)이 휩쓸었다.
총 3곳에서 열린 구·시·군의회의원선거에서는 모두 무소속(서대문마·고양시마·양산시다) 후보들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실시된 재보선은 그동안 재보선에 비해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33.5%의 잠정 최종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2011년 4·27 재보선(45.9%), 그 해 10·26 재보선 당시 투표율(39.4%)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의 최종투표율 잠정치는 41.3%로 선관위 예상치인 40%를 넘어섰다. 서울 노원병은 43.5%, 부산 영도는 36.0%, 충남 부여·청양은 44.2%를 기록했다.
이밖에 기초단체장 재보선 2곳의 최종투표율 잠정치는 57.2%, 광역의원 4곳은 28.6%, 기초의원 3곳은 14.2%를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