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동해안이나 남쪽으로 발사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무수단을 발사하게 되면 동해안이나 남쪽으로 쏠 가능성이 있다”며 “미사일을 탐지 추적할 수 있도록 동해와 서해에 이지스함을 각각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무수단을 쏘게 되면 일본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동해쪽으로 발사할 경우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를 향하게 될 것”이라며 “남쪽으로 향할 경우에는 남한 영공을 지나 제주도 동쪽과 일본 규수 서쪽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탐지거리 1000㎞인 SPY-1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는 이지스함은 지난해 12월12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기지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을 당시 94초만에 로켓을 포착해 궤적을 추적한 바 있다.
또한 북한이 무수단을 쏠 경우 일본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동해 쪽으로 발사한다면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를 향하게 될 것이라며 남쪽으로 향할 경우에는 남한 영공을 지나 제주도 동쪽과 일본 규수 서쪽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