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은 22일 “요즘은 ‘편의점스팸’ 보다 ‘김앤장 로펌’이 더 잘 팔린다는 말이 있다”며 청와대의 대형로펌 출신 인선을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로펌 출신이‘박근혜 정부’ 들어서 국가 주요 직위에 7명 지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김앤장’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로펌에서 외교부 장관, 여성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공직기강 비서관에 이어서 이번에 헌법재판소장까지 임명을 했다”며 “이건 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로펌은 대형기업, 또는 외국계 기업을 변호한 곳”이라며 “국민의 일반적인, 보편적인 이익이라는 공익적 관점이 (로펌 출신 후보자들에게)과연 있는지 국민적인 의혹이 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신임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박한철 헌재 재판관에 대해서도“헌법상의 지위인 헌재소장 자리에 공안검사 출신이자 대형 로펌 출신을 지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이분이 그동안 수사 지휘했던 것과 그리고 헌재 재판관 2년 동안 근무하면서 결정했던 사례를 보면 이 분의 시각이 온건하고 합리적인 분이라고 보지 않는다. 극단으로 치우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