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북한은 18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북한의 위협공세와 관련, 군 당국에 확실한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주문한 것에 대해 “호전적 광기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도발과 침략의 아성을 모조리 불바다로’ 라는 글에서 “괴뢰 군부 깡패들이 저저마다 나서 극단적인 전쟁 폭언을 마구 늘어놓고 있다”며 “새누리당 대표라는 자는 그 누구의 ‘잇달은 위협’을 운운하며 ‘정부와 군당국은 사실상 준전시 상태라는 결연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느니, ‘서해5도에 대한 물샐틈없는 경계태세’니 하고 호전적 광기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이는 황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사실상 준전시 상태라는 결연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신문은 “우리의 단호한 군사행동이 시작되는 그 순간 청와대는 산산이 박산 나고 서울은 물론 남조선 전역이 잿가루 속에 잠기게 될 것”이라며 “연평도 불바다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전쟁이 터지면 남조선은 그 어디를 막론하고 완전 초토화되고 영구 불모지로 화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최근 연평도를 찾아 우리 군에 북한 도발에 확실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서도 “첫 벌초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