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한미연합 '키리졸브'(Key Resolve)군사연습을 빌미로 북한이 정전협정과 불가침선언의 파기를 주장하는 등 도발 위협이 고조됐던 지난(9~10일)주말 해군과 공군 참모총장도 골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일부 참모총장이 참모장교들과 함께 대기태세를 유지하며 운동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9일과 10일 안보위기 상황에서 현역 장성들이 골프를 쳐 논란이 일자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최윤희 해군참모총장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도 키 리졸브 연습개시 전날인 10일 부하 장교들과 함께 충남 계룡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장성급 10여명도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가운데 위수지역을 벗어나 운동한 인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군 골프장은 체력단련장으로 유사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마련된 부대 내의 체육시설”이라며 “부대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부대로 복귀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주말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현역 장성들의 명단을 파악해 감사원에 제출했다.
감사원은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골프 장성 명단 등 조사자료를 검토한 뒤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 관실도 군 골프장 이용현황을 파악 중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고 그런 일이 있었다”며 “특별히 주의를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