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1일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밝혔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한숨을 덜어주는 것이 빚을 갚는 일이다. 그 길을 위해 한 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면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실과 부딪히면서 텃밭을 일궈가겠다”며 “정치 신인이 현실정치에 처음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성원해줬던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성원과 기대에 못미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 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제 부족함과 준비 부족으로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인 여망을 실현시키지 못했고, 설령 정책비전의 방향은 옳았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고통과 땀 냄새를 담아내는데는 많이 부족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과정에서 부족함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후보 사퇴에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려면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딪히며 일궈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