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정보원장·금융위원장·국무조정실장 인선 발표에 대해 “평일을 두고 굳이 주말에 정부인선을 발표한 것은 꼼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 직전 인선을 발표해 비판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연휴 기간을 택해 발표한 것은 불통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는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박근혜 정부의 인선은 이미 지각 인선으로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급했다는 말은 변명”이라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박 대통령이 정부 출범부터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점은 한숨이 절로 나오게 한다”고 밝혔다.
인선 내용에 대해서는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자는 특정 군 인맥으로 분류되는 사람”이라며“특정 군 인맥이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국방부장관, 국정원장에 임명된 것은 권력집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국가안보는 물론이고 대북관련 업무, 해외정보 등 폭넓은 분야를 담당해야 하는 국정원장에 육군출신 인사가 발탁된 점도 아쉽다”며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부적격 인사로 판명이 나서 청문회 개최마저 불투명한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 문제야말로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을, 금융위원장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을, 국무총리실장에는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