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청와대가 1일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안을 2월 임시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해줄 것을 정치권에 호소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이번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여야가 그렇게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오늘 닷새째로 새 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며 “그러나 정부조직을 온전하게 가동할 수 없어 손발이 다 묶여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야당의 반대가 거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련해서도 “방송장악 기도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언론의 공정성·공익성에 대한 훼손은 결코 없다. 지상파와 종편, 보도채널에 대한 규제가 모두 현재의 방송통신위원회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로 하면 미래부의 핵심은 모두 빠지게 되는 것으로 사실상 미래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민주당은 총선·대선에서 ICT 공약을 제시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 정부를 믿고 한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 추진 과정에서 혹여나 정치권, 특히 야당에게 다소 예를 갖추지 못한 점이 있다면 그 점은 앞으로 보완하겠다”며 “다만 ICT 강국을 만들기 위해 통합기구를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총선·대선 공약과 새 정부의 미래부 구상은 완전히 일치하는 만큼 야당이 애국심에 찬 큰 결단을 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