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청문보고서가 28일 채택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방위에서 채택된 청문보고서는 내달 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유 후보자는 본회의를 거쳐 정식으로 문화부 장관 임명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유 후보자는 공직 근무 시 대학원 수업을 들은 점과 위장 전입 의혹이 불거졌지만, 27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문화정책에 기여했고 문화예술위원과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 등을 역임해 문화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날 문방위에서는 유 후보자의 청문회 안건이 상정돼 여야 의원들의 별다른 이의제기 없이 청문회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에 따라 유 후보자는 문화부 관료 출신으로서는 최초의 문화부 장관이 된다.
유 후보자는 1956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 후 문화관광부 전신인 문화공보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문화부 국제교류과장, 문화정책과장, 공보관, 문화산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국립국어연구원 어문자료연구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뛰어난 추진력과 협상·조정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산업국장 재직 때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전면 개정했다. 또 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영상진흥원 등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기반을 다지고 한류 확산의 기초를 조성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2006년 2월 문화관광부 차관 시절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거부해 임명 6개월 만에 사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