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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첫 여성 軍통수권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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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 “국민행복·희망의 새 시대로”
첫 ‘부녀(父女)대통령’ 33년 3개월만에 청와대 귀환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첫 여성 軍통수권 시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전직 대통령과 삼부요인, 취임 축하 사절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공식취임했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첫 여성 군(軍)통수권자다. 국정비전인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를 열기 위한 힘찬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51.6%의 득표율로 당당히 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사상 첫 ‘부녀(父女) 대통령’으로서 우리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하게 된다.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33년 3개월만에 청와대로 돌아온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0시를 기해 군(軍)통수권을 인수받고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혹시 모를 안보 상황에 대비해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0시 정각 핫라인을 통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북 감시 경계태세를 확인하고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적 안보 불안을 없애는 것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국민행복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 만들 것”

취임식 참석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10시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원 안장 유가족 및 국가유공자 등과 함께 참배했다. 박 대통령은 분향과 묵념을 마친 후 방명록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식 행보로서 남긴 메시지인 만큼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이라는 3개 키워드는 향후 5년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 기조의 골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향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대표를 비롯해 전직 대통령 등 취임식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단상에 올라 취임사를 또박또박 읽어나갔다.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는 ‘국민’과 ‘행복’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왔다.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온 ‘국민행복시대’를 만들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취임사를 통해서는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여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이라며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자랑스런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행복의 크기가 국력의 크기가 되고, 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향유하는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뜨거운 화두가 됐던 ‘경제민주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기존의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의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만 한다”며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좌절하게 하는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에 종사하든 간에 모두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행복’과 관련해서는 “국민맞춤형의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으로 국민들이 근심 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 행복의 필수적인 요건이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여성이나 장애인 또는 그 누구라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언급하며 “현재 우리가 처한 한보 상황이 너무도 엄중하지만, 여기에만 머물 수는 없다”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생활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하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대화도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첫 ‘부녀(父女) 대통령’ 33년 3개월 만에 청와대 귀환

한편, 이날 취임사는 총 5244자 분량이었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8700자였던 데 비해 상당히 짧은 분량이다. 짧고 간결하게 국정 비전을 발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취임식 직후, 박 대통령은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 참석해 각계 국민의 희망 메시지가 담긴 복주머니를 개봉해 발표키도 했다.

광화문 행사가 끝난 후에는 삼청동 인근의 주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청와대에 입성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발발로 1979년 11월 청와대를 나왔던 이후, 33년 3개월 만에 대통령이 되어 다시 청와대로 귀환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은 첫 부녀 대통령이 됐다.

앞서,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은 24년간 거주해왔던 서울 삼성동 자택을 떠나면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러분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이렇게 많이 응원해 주고 힘을 주신 덕분에 더 큰 책임을 다하기 위해 떠나게 됐다. 우리 주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인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로부터 생후 1개월여 된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로 받고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가서 아주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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