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1944년 10월9일생으로 현 주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이다. 진주사범학교와 성균관대 법정대학 법률학과를 졸업했고 2004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을 수료했다.
1963년 서울 인왕초등학교 교사로 취직했다가 1972년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74년 사법연수원(4기)을 수료했다. 이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 마산지검 거창지청장,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특별수사부장검사, 대검찰청 강력부 강력과장, 대검찰청 감찰부장, 광주지검 검사장,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법무법인 로고스 공동대표 변호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 SK하이닉스 사외이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거쳐 지난해 2~3월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청조근정훈장을 차례로 수상했다. 본인은 1965년 입대해 1967년 병장으로 만기제대했지만 외아들 정우준(35)씨는 2001년 수핵탈출증으로 5급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정 후보자의 재산은 19억8383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 경남 김해 삼정동의 2억원대 대지, 6억원대 반포동 아파트, 2억1800만원대 서초동 오피스텔, 6억6400만원대 예금, 6500만원대 태광컨트리클럽 골프회원권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배우자 재산내역에도 자동차(1500만원)와 함께 2억2000만원대 예금이 포함됐다.
박 대통령은 임명동의 요청 사유에서 “35년 동안 검찰·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확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을 수호해 왔다”며 “법률구조활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도 헌신해 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행복 시대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책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주도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 행정에도 이바지해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정을 쇄신하고 행정을 개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 후보자를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법조·행정·교육 분야에 걸친 다양한 경험과 그동안 보여 온 엄격한 공사구분의 자세 및 원만한 성품은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각부를 조정·통할하고 행정부와 의회간 협력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오는 26일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 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같은날 개최될 본회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