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5년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 서울 '논현동 사저'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부터 청와대에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의장 등을 잇따라 만나며 5년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마지막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의장을 접견했다. 라스무센 의장에게는 우리나라가 추진해 처음으로 국제기구화한 GGGI에 적극 협력한 공을 인정해 훈장을 수여하고, 앞으로도 녹색성장 전략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10시엔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류옌둥(劉延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접견했다. 핵실험 이후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차기 정부와도 긴밀한 정보 공유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전 11시에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수도선부(水到船浮ㆍ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 라고 적었다. 수도선부는 올해 이 대통령이 신년사를 대신해 내 놓은 것으로서 욕심을 부려 억지로 하지 않고 공력을 쌓으며 기다리면 큰일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일정을 모두 마친 후 그동안 고락을 함께했던 700여명의 청와대 직원들과도 작별 인사를 나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청와대 본관의 대정원을 나서면 직원들은 나가는 길 양옆에 나란히 서서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곧바로 참모진과 함께 서울 논현동 사저로 이동한다. 또 저녁에는 전현직 참모진 등과 저녁 식사를 하며 축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논현동 자택에 설치된 국가지휘통신망을 통해 안광찬 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안보동향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게 된다. 역대 대통령들 중에 가장 바쁜 임기 마지막날을 보내는 이 대통령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는 것은 이날 자정을 기해 ‘대권’을 넘기며 파란만장했던 5년간을 마무리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