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이정희 전 대선후보가 통합진보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다. 23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당직선거 투표(인터넷+현장투표)에서 당 대표로 단독 출마한 이 전 후보는 찬성표 91.06%를 얻어 새 대표에 당선됐다.
이로써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당 비례대표 부정경선사태로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9개월여만에 대표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 대표는 당선 후 인사말에서 “민중 속에 뿌리내려 단합의 기초를 단단히 쌓는 데 힘을 모으겠다”며 “삶의 터전에서 진보당의 이름으로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직을 맡겨주신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겸허하게 저 스스로를 바꾸고 당원 여러분과 함께 용기 내어 앞길을 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여성복지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민주노동당 당대표와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거쳐 지난해 18대 대통령 선거 대선후보를 지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최고위원 5명도 선출했다. 민병렬 당 비상대책위원 겸 대변인, 안동섭 사무총장, 유선희 비대위원, 김승교 비대위원, 이정희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이 당선됐다. 통합진보당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임시 당대회에서 새 지도부 출범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