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8일 ‘박근혜 정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민주통합당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하자, “한 번만 도와달라”며 대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민주통합당에 간곡하게 요청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여야 대표의 합의정신이 존중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특히 “한 번만 도와달라”며 간곡한 목소리로 야당에 협조를 호소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에 조직법 개편과 관련해 간곡하게 호소하고 싶다. 한 번만 도와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정부조직개편안은 박 당선인이 5년을 국정 책임자로 이끌어가면서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목표를 감안해서 이 일은 꼭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만든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이번 한 번만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정말 한 번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책임국정을 맡은 차기 대통령의 계획대로 조직이 구성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정부조직법을 받아들여서 새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당의 행태가 정치적인 계산에 의한 ‘의도적인 발목잡기’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통과에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인사청문회도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운영하려는 모습”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 습성을 빨리 고치지 않으면 새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박 당선인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만들라고 하고 있다”며 “만들지 않으면 당선인이 하고자 하는 것도 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은 끼워팔기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선거에서 패배한 세력이 자기들 마름대로 정부 조직을 만들겠다고 한다면 민주주의가 되겠느냐. 국민 선택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자칫,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을 만드는 데 조연 역할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이혜훈 최고위원도 “여야간의 결정적인 의견 차이가 방통위의 방통심의과 규제 문제라고 한다”며 “전문가 검토하는 상임위 상황과 달리 막판에 극렬반대 강경 목소리가 높이는 모양새가 정치적인 계산에 의한 발목잡기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