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최근 불산 유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감사원의 감사 역량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열린 정무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새 정부의 특징 중 하나가 국민안전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고, 국가가 이것은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에게 “국민 안전 분야에 대한 감사와 관련, 공백이 없는지를 점검해 주시고, 또 감사 대상이나 감사 주기 등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있는지를 분석, 개선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삼성 측은 만 하루가 지나도록 신고조차 하지 않아 ‘은폐·늑장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정부서 낙하산 인사 없어져야”
박 당선인은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며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될 수 있도록 아예 시스템을 그렇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특히 “1리터의 깨끗한 물에 한 방울이라도 오물이 섞이면 마실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99%의 공무원이 깨끗해도 1%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국민들은 공직사회 전반을 불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라는 목표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구조적,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정무 분과의 중요한 업무”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아무리 개개인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각 부처를 잘 조율하고 내부 점검해가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범정부적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