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8일 통합진보당이 당 대표에 이정희 전 대선 후보를 추대한 것과 관련, “대다수 국민은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라며 혹평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이 전 대표는 지난해 4·11 총선 공천과 관련한 부정경선 사건의 책임을 지고 불명예스럽게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당권을 잡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대선 후보 1·2차 TV토론에서 보인 몰상식적인 언행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국민은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라며 “대선을 사흘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국고보조금으로 받은 27억원은 국가에 반납하지 않아 먹튀 논란을 일으키고 빈축을 샀던 사실도 국민은 잊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과 종북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통합진보당에선 변화와 쇄신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이 국민의 냉소적 시각을 의식하지 못한다면 대중정당으로 뿌리내리기 힘들 것이다. 이정희 전 대표와 통합진보당의 대오각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희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과 민주당의 서울 관악을 총선 후보 단일화 경선과정에서 통합진보당의 부정이 발생하면서 경선 후보를 사퇴했고, 이 사건으로 이 전 대표의 보좌관등 통합진보당 관계자 3명이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