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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 “사즉생 각오로 거듭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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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비대위 첫날, 분주했던 힐링행보…현충원 참배 “민주당을 살려주십시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민주통합당이 14일 국립현충원과 국립4·19민주묘지를 차례로 참배하며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힐링행보'를 했다. 대선패배 후 당 수습에 나선 민주통합당 비대위는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정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1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33분께 현충원 내 현충탑을 찾아 분향과 헌화를 했다.

이 자리에는 현역 국회의원 50여명, 전직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30여명, 전국 각지의 당원 등이 동참했다.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권노갑·이용희·정동영 상임고문 등 당의 원로들도 참석했다.

분향 후 문 비대위원장은 현충문 아래 방명록에 '死卽生(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겠습니다'란 글을 적었다.

이후 현충문 앞 한빛길로 나선 문 비대위원장은 도열한 지도부와 의원, 당직자들과 함께 국민들을 향해 "오직 국민만을 바로 보면서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겠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도와 달라. 저희 민주당을 살려 달라. 참회의 3배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저희 민주당을 살려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시작된 3배 행사는 김영록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 사무총장은 "국민께 드리는 사죄의 1배" "통렬한 참회와 반성의 2배" "백척간두에 서서 국민께 드리는 거듭나기 위한 3배"를 차례로 말하며 참배객의 절을 유도했다.

참가자 일동은 한명도 예외 없이 맨바닥에 손과 무릎을 대고 엎드려 절 했다.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 듯 김원기·임채정 고문은 몸을 숙이고 일으키는 데 애를 먹는 눈치였다.

침통한 표정의 참가자들은 곧 버스에 올라타 김대중 대통령 묘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표로 나선 문 비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분향을 한 뒤 "김대중 대통령은 저의 스승이자 아버지다. 나를 낳아주신 분뿐만 아니라 나를 키워주신 분도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김 대통령에게)돌아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난감하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또 "제게 남은 꿈은 아무 것도 없다.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마당에 저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세상을 바꾸자는 꿈만 남아있다"며 "자유와 평화가 만발하는 세상이 김 대통령의 꿈이었다. 그 꿈의 완성을 위해 국민의 뜻에 맞는 민주당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비대위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김대중도서관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문 비대위원장은 "지려야 질 수 없는 선거를, 져서는 안 될 선거를 져서 송구스럽다"고 말하자 이 여사는 "꼭 정권교체가 되리라고 믿고 기도했지만 할 수 없다. 최선을 다했으면 되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이 여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민주당을 변화시켜서 반드시 다음에는 정권교체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또 호남 몫으로 비대위원에 인선된 김동철 의원이 "(대선패배에 대해)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자 "그래도 호남에서는 민주당을 아직도 지지하고 있다"며 "호남에서 바라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정권교체다. 제일 중요한 게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이후 비대위는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당 혁신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소속 국회의원, 당직자, 강북갑지역위원 등과 함께 추모탑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방명록에는 '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겠습니다'란 문구를 적은 뒤 4·19혁명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돼서 이곳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4·19 민주화 의지를 되새겨 당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 당원과 비대위와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영봉안소로 자리를 옮긴 문 비대위원장은 4·19혁명 당시 숨진 친구 고 안종길씨의 영정사진을 올려다보며 옛 생각에 잠겼다.

문 비대위원장은 "나는 역사의식이 불분명했을 때인데 그 친구는 시도 잘 쓰는 멋진 친구였다"며 "세종로에서 (진압부대가)드르륵드르륵 총을 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강북갑지역위원회와 가진 오찬 자리에서는 민주당 내 동지애를 강조했다.

그는 식사에 앞서 "전쟁이 났을 때 최후에 남는 것은 전우애와 동지들이다. 우리에겐 그런 정신이 있다"며 "가장 어렵고 괴로운 이 때, 민주화의 성지인 이곳 4·19묘지에서부터 좌절 극복의 불을 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쳐 뭉쳐 뭉쳐" "민주당 파이팅"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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