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14일 영국과 프랑스 대사를 잇달아 만나 북한의 태도 변화와 ‘신뢰외교’ 구축을 위해 양국간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대사를 만나 “북한 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정착을 위해 상당히 중요하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통해 변화하는데 있어 공조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안보리 차원의 협력도 강조했다.
또 “북한 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정착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데 프랑스는 북핵이나 인권 등 여러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항상 지지해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상호간에 많이 진출하고 투자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게 되면 양국간에 이해와 신뢰를 깊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박 당선인은 “개인적으로 저는 프랑스에서 시간을 보냈을 때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있다”며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인연을 언급키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 문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동시에 프랑스에서도 많은 분들이 우리 한류를 참 좋아한다고 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오후 2시30분께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를 접견해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먼저 “영국 정부와 국민들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전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평양의 영국대사관을 통해 북한 측과 함께 핵문제 뿐만 아니라 인권문제와 관련해 아주 중요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노력해 왔다”며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신뢰 외교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당선인은 “신뢰 외교와 관련해 영국과도 합력하고 협의해 나갈 일이 참 많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화답했다.
이어 “영국은 우리 한국의 전통적인 우방이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가치를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 또 북한의 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주고 나아가서 적극적인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