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시인 김지하씨가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해 독설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문 전 후보에 대해 “시대가 달라졌는데, 아직도 왕왕 대고. 내놓는 공약들이나 말하는 것 안에 김대중, 노무현뿐”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갖다 바친 돈이 폭탄이 돼 돌아왔다. 그대로 꽁무니 따라서 쫓아간 게 노무현”이라고 비판했다.
‘그래서 문 전 후보를 반대한 것이냐’는 질문에 “반대가 아니라 형편없다”고 답했다.
‘그렇게 지원을 했기 때문에 통일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는 “이 방송 빨갱이 방송인가?”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자질이 뛰어나다고 평했다가 깡통이라고 평가절하한 안 전 후보에 대해서는“처음에는 기대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정치다. 매일 떠드는데, 가만 보니까 깡통”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씨는 시 ‘오적’을 통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를 비판하는 등 박정희(1917~1979)에 맞선 상징적인 문화인이다.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당선인을 지지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총에 맞아 죽은 뒤 18년간의 고독은 특별할 것”이라면서“내가 감옥에 가 있는 동안 (박 당선인도) 고생을 많이 했다. 만나 보니 내공이 있는 걸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똑 부러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그 정도면 됐지 대통령이 그 이상 무엇을 하겠나. 빨가벗고 춤을 춰야 하나? 무덤 앞에서 울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감싸기도 했다. “내가 보기엔 잘하고 있는 거다. 그전에 우선 윤창중이라는 사람을 그 시끄러운 대변인으로 앉힌 게 잘한 것”이라고 평했다.
윤 대변인이 “문재인 지지하는 48%는 국가 전복세력이다, 공산화시키려는 세력”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공산화 세력을 좇아가니까 공산화 세력이 된 거지.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