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규 대통령당선인 대변인은 8일 인수위 밀실인사 논란과 관련, “필요한 보안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이 그렇게 좀 과장되어 비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당선인)혼자서 밀실인사를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경로를 통해서 추천을 받는다. 검증 작업을 벌이고 마지막 단계에서 한 사람을 낙점하는 것은 당선인의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 자리에 이름이 거명되는 당사자들이 그 자리에 올라가면 괜찮겠지만 안 되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큰 상처가 된다”며 “그런 부분에 따라서 보안이 될 수밖에 없는 요인이 구조적으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극우 인사 인선에 대한 야당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야당이 너무 좀 야박한 것 아닌가 싶다”며 “인수위는 실무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언론도 국민도 저분들이 (인수위에) 저렇게 가시는구나 하고 봐줬었다. 좀 여유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주로 전현직 교수로 구성된 인수위가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수위원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정부에서 파견된 요원들이 있다”며 “박 당선인이 후보시절에 공약으로 제기했던 문제들을 다듬고 로드맵을 마련해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믿고 지켜보셔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자문위원 축소 배경과 관련, “확정되지도 않은 정책들,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는 정책들이 언론에 막 쏟아져 나오면서 국민과 정책방향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이런 잘못된 부분들이 자문위원들을 통해 나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진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위가 언론의 역할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요즘 시대상에 잘 맞는 것 아닌가”라며“설익은 정책이 국민에게 언론의 힘을 빌어서 보도가 된다거나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가 나간다면 정책으로 확정되기 전에 국민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내각 조각과 관련, “누군가 그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능력 있다고 소문이 나면 나름의 검증과정 거치고 마지막 단계에서 또 본인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인물을 골라내는 것이 박 당선인의 지금 인선의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